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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토리

신림껍데기 먹기위해 돼지목살을 먹어야하는 오누이생고기 아이러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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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이 너무 빡셔서 고기를 먹어야 겠다며 저를 신림으로 소환!

' 무한먹을래? 냉동먹을래? 아님 다른거 먹고 싶은거 있니? ' 

무얼 먹을까.. 요즘 하도 고기를 먹어서.. 딱히 이제 고기가 생각나지도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긴 하지만.. 먹으면 또 들어갈 것을 알고 있는 저기에.. '형님 드시고 싶은신거 있으세요?'라고 되묻기 스킬을 시전! ㅋㅋ

한창 고민하다가.. 신림 돼지껍데기 잘하는 곳 있다며 거길 가자며.. 데리고 간곳이 바로 아래!!!

 

신림 오누이생고기

오누이생고기라는 식당입니다. 오래된 허름한 식당이네요. 늦은 시간이여서 그런가.. 삽겹드시는 가족단위 한 그룹만 계십니다.

오누이생고기 메뉴판

나는 신림 오누이생고기 메뉴판 사진을 찍고 형님은 주문을 합니다.

이때 주문을 잘 들었어야 하는데.. ㅋㅋ 결론을 말씀드리면 목살 2인분에 신림 껍데기 1인분 주문했습니다.

여유 있으신 사장님, 여 사장님 혼자 계십니다. 목살과 껍데기를 동시에 올려주십니다. 

형님이 말합니다. '여기 고기 못구우면 뭐라해~', '만지지말고 가만히 있어~'

가만히 불에 고기를 냅두시더니 반찬들가져오시고.. 이 후 돼지껍데기를 뒤집으십니다.

조용한 백반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느낌 이럴땐 형광등 불빛이 왠지 마음에 듭니다.

밥도 먹을꺼냐~ 당연하쥬~ 오늘은 소주가 아닌 밥입니다.

찬들이 무, 갓김치, 오징어 젓갈 등등 깔리고.. 공깃밥도 나왔길래.. 고기가 다 익기전 밥 한젓가락에 오징어 젓갈 조금 올려 먹습니다.

사장님이 머라하시네요. 

'젓가락으로 먹는게 아니예요~' 읭? 무슨 소리지? 혼자 멀뚱멀뚱 사장님과 형님을 번갈아 쳐다봅니다.

알고보니, '젓갈 밥먹으러가 준거 아니예요' 였네요.

오징어 젓갈은 신림껍데기와 함께 먹으라고 주신거라고 합니다.

고기는 다 익어가고.. 젓갈먹었다고 혼내신게 미안하셨는지 수다를 시작하시는 신림 오누이생고기 사장님 ㅋ

한쌈을 고이 싸서 먹여주셨습니다. 그건 당연 사진 못찍..

나중에 형님이 하나 만들어서 줍니다. 여기 신림 껍데기 레시피는 다릅니다. 보통 돼지껍데기 콩고물, 미숫가루에 찍어 먹는데 여긴 양파들어간 간장에 듬뿍 적신 후 오징어 젓갈 살짝 올려 콩고물 찍어 먹습니다.

결론은 색다른 맛! 긴 오징어 젓갈이 아닌 조사놓은 오징어 젓갈인데.. 오징어 젓갈의 씹히는 맛과 간이.. 생각보다 껍데기와 잘 어울려요.

목살은... 그냥 목살입니다. ㅋ 아이러니한 식당. 돼지껍데기를 먹으려면 목살을 주문해야하는 식당 ㅋ

껍데기가 맛있어서 추가로 껍데기 2인분 추가합니다. 시큰둥하신 사장님.. 나중에 알고보니 아까 먹은 양이 1인분이여서 (목살2 신림껍데기 2인분 인줄 알았었어요.) 돼지껍데기 1인분만 추가해서 먹습니다. 

사장님께 맛있다고 좋다고 하니.. 직접 돼지 배부위를 사서 껍데기 손질해서 준다고 합니다.

시간에 비하여 양이 양인지라.. 어쩔수 없나봅니다. 껍데기 가격을 올릴수도 없고 껍데기만 팔기도 그렇고 ㅋㅋ

뭐~ 목살 삼겹살 먹고 먹죠 머~ 오래된 식당이라 단골이 많다는 식당 힘이 부치셔서 고민하신다는데.. 그전에 많이 찾아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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