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토리

신설동 점심 부오상회 돼지불백

모카곰 2020. 5. 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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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에서 점심먹으러 어슬렁 거리다가 발견한 식당이예요. 여기까지 잘 오지도 않을 뿐더러 작은 식당이라 별 관심없었던 식당이었는데요. 점심특선 돼지불백 7,000원이라는 배너에 관심이 쏠려 한번 가봤지만 가득찬 손님에 여기서 먹는거 포기하고, 몇번 더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가 포기하였던 곳인데요.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왠지 손님이 없을 것 같은 기대와 오픈하지 않은 건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동시에 가지고 갔다가 다행히 신설동 점심 돼지불백 먹고 온 후기입니다. ㅎㅎ

바로 여기 부오상회라는 식당입니다.

신설동역에서 대광고 후문방향 길로 성북천까지 쭈욱 가다보면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막 번화가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그러한 골목은 아니지만 늘 점심시간이 되면 주변 회사사람들이 점심을 먹기위해 서성이는 골목 끝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저도 여기까지 잘 점심 먹으로 오지 않아서 이제야 알게된 집이기도 하죠.

그래도 항상 새로운 식당, 새로운 메뉴가 생기면 맛이 궁금해서 이렇게 찾는답니다.

 

 

예상대로 손님이 많지 않아요~ 테이블 자체가 많지 않아서 매번 오면 줄을 서고 있어서 포기했던 식당.

점심을 위한 식당보다는 술안주 필이 아는 메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녁에 물회나 보쌈 먹으러 와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주문은 당연히 돼지불백! 4명이서 돼지불백4인분 주문할까하다가 묵은지 김치찌개 2인분 돼지불백 2인분으로 주문했답니다. 사리도 주문할까 했는데, 사리가 1,500원이라 선뜻 주문이 안가집니다.

기본 반찬들이 세팅됩니다. 식당에서 저 크고 동그란 소세지를 보게 될 줄이야 ㅋㅋ 무난한 반찬세팅입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주문한 돼지불백이 나옵니다.

돼지고기 위에 파채와 버섯이 듬뿍 올라가있어요.

사진을 찍지못했는데, 상추쌈도 주십니다.

밥은 보리밥이 섞여 있는 밥이네요. 밥의 양은 저에게는 적은 양이네요.

묵은지 김치찌개는 끓여서 양푼이에 담겨나오네요.

2인분의 양이라 양푼이 안이 초라해보이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듬뿍 들어왔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주방에 계셨던 분은 알바생이였나봐요. 사장님 포스의 분이 내려오십니다.

 

사장님이 직접 돼지불백 고기를 펼쳐주십니다. 오늘 신설동 점심 먹으로 오시는 손님이 많이 없으셔서 이렇게 해주시는 거겠죠? 오신김에 말을 건네봤습니다. 정말 오고 싶었는데 매번 줄을 서있어서 못왔다고 말을 건네니 감사하다고 하시네요. 오히려 오늘 안열까바 걱정했다고 하니, 안그래도 오픈 안할까도 생각했다고 합니다. 후덜덜~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이야기를 하면서 자세히 보니 어디서 뵌분 같아서 여쭤보니 역시 신설동사람들 사장님이시네요. 신설동사람들도 맛있죠 ㅎㅎ 신설동 골목 나와바리(?)이신가 봅니다. ㅎㅎ

잘 익은 부오상회 점심특선 돼지불백은 상추에 파채와 함께 쌈싸서 먹었어요. 무난한 맛! 요즘 신설동 점심 먹으러 어슬렁 거리다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그 아쉬움을 채워주는 맛이네요.

묵음지 김치찌개는 조금 아쉬워요. 실수를 했는지 탄 맛이 베었어요. 아마 조리과정에 실수가 있었는 듯 합니다. 하지만 돼지불백은 신설동 점심으로 먹기 좋네요.

단골 같으신 손님분들이 오셔서 칼국수를 주문합니다. 칼국수도 있었어? 이제보니 칼국수도 있고 떡볶이도 있고 저녁식사겸 반주겸 먹기에도 좋은 곳이네요.

감사하단말을 많이 해서일까요? 사장님께서 서비스라며 계란말이를 주십니다. 나이스!!

계란말이에 불에 그슬린 듯한 파채를 올려먹는건 처음이네요. 색다른 맛! 이건 김치찌개와 함께 먹는 용도보다는 소주안주 각이네요 ㅎㅎ 아마 술 마시러 오라는 사장님의 유혹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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