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소고기 무한리필 밤새먹소
친구가 서울에 놀러왔습니다. 아니, 일하러 왔습니다. 저녁에는 할 일이 없답니다. 만나서 놀자고 합니다. 겸사겸사 생일도 챙겨달라고 합니다. 막 조르는 친구를 그냥 둘 수 없기에 친구 몇명이서 만나 놀기로 하였습니다.
어디를 갈까나 고민하다가 친구 숙소가 영등포시장 근처이기에, 영등포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답니다. 어디를 가볼까 폭풍 검색 후 친구의 결정으로 소고기무한리필 식당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참고로 친구가 쏜다고 하여 선택권은 친구에게 있었답니다.
그렇게 도착한 식당이 바로 영등포 '밤새먹소'라는 식당인데요. 영등포역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어 걸어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위치를 설명하기엔 영등포 지리를 잘 몰라서 패스!
몇년만에 영등포에 왔더니 금강제화 옆에 버스정류장도 넓어지고 많이 변했네요. 특히 신기했던 것이 바로 꽁초픽입니다. 이게 뭐야 담배꽁초로 설문조사를 받겠다는 것 같은데요. 담배꽁초만 버리지 않아 본연의 목적으로 사용이 힘들 듯하네요.
남은 친구들이 오고 자리에 앉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네요. 왁자지걸합니다. 인원 3명이라는 것을 밝히고 고기 주문을 합니다. 어? 메뉴판을 안찍었네요. 영등포무한리필 식당 밤새먹소에서는 인당 무한리필 20,900원을 주문하여 무한으로 즐길 수도 있으며, 소한마리로 주문을 하여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비슷비슷할 것같아서 소 한마리를 주문할까도 하였는데요. 계산을 할 친구 갑의 오더에 따라 무한리필로 주문하였습니다.
기본 찬들이 나오고 나머지 양파나 야채 등등은 모두 셀프입니다. 각자 알아서 먹고 싶은 것들을 챙겨와서 먹으면 됩니다. 숯불고기집이다보니 고기 냄새가 자욱합니다. 옆옆테이블에 두꺼운 외투는 봉투에 담아두었기에 달라고 했는데 안주십니다. 달라고 두세번 말해도 안주십니다. 바쁘신가봅니다. 나중 옆테이블 사람 빠지고 나서 생긴 봉투에 옷을 담았습니다.
숯불이 들어옵니다. 활활 타오르는 숯불입니다. 양이 많습니다. 은은히 구워먹기에는 글렀습니다.
각각의 테이블에는 영등포소고기 어떻게 드셔야하는지 안내가 나와있습니다. 꽃등심은 너무 익히지 말것. 우삼겹은 가장자리에서 서서히 익히기 갈비살은 양념이 있으니 나중에 구워먹기!
그리고 각각의 소고기 부위마다 맛있게 드시라고 각각의 소금&양파소스&바베큐소스 다 놓아주십니다. 이건 마음에 드네요. 소고기무한리필 여러 종류 먹으니 기호에 맞춰 소스 곁들여 먹으면 됩니다.
소고기 입성! 우삼겹 토시살 갈비살 꽃등심인가요. 일단 구워먹기로 합니다.
토시살부터 올리는 을 친구! 계산하는 사람의 손은 집게를 집으면 안된답니다. 카드를 집어야 한답니다. 재미있는 말 하나 배워가네요. 부지런히 을 친구가 굽습니다. 물론 을2인 저도 나중에 굽습니다.
가생이에는 우삼겹을 올립니다. 글을 쓰다가 문득 떠오르는데, 가생이가 사투리인데 생각보다 잘 모르시더군요. 신기한건 저는 경상도 사람인데,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가생이는 경기&전북의 가장자리 방언이라고 합니다. 멀까요?
밤새먹소에서는 영등포소고기무한리필로 주문하면 육회비빔밥이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옆에 묵국은 잘 모르겠네요. 서비스일까요 기본찬으로 나오는 것일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나름 가성비가 있는 영등포소고기 식당이다보니 직원들이 바쁩니다. 아니면 이날 알바가 한명 안나와서일수도?
여기서 먹는 첫 소고기 한점입니다. 양파소스가 달짝지근한게 맛있습니다.
배고픈 갑친구가 육회비빔밥을 먹고 남은 밥은 을2가 먹습니다. 영등포무한리필 식당에서 야채와 밥 기본 반찬들을 먹는건 사치라고 말하는 을1은 고기만 먹습니다.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먹었네요. 갑 을1 을2 모두 그나마 갈비살과 토시살이 낫다고 추가 주문하였습니다. 저 건너편 테이블도 동일하네요. 소고기 무한으로 먹고 싶으면 갈 수 있는 식당인데 조금 아쉬움이 남는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