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벌써 서울에 올라온지 10년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 대학 모임이 있어서 부산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모임장소로 간 가게의 이름으로 시작된 부산 사투리 이야기해보려고합니다.
참고로 저는 고향이 부산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경상도사람(힌트는 아래 사진)입니다. ㅎㅎ
처음에 시작된 것은 동래에 있던 가게이름때문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이 바로 '대끼리야'여서 인데요.
어디서 들어본 말 같은데,
서울사람(?)이 거의 다되어서 그런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함께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게 되고,
사투리 이야기가 시작되고,
옛날에 썼던 사투리 '은다'의 추억과 '잠온다'가 사투리란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당시 추억과 잠온다 이야기! 부산 사투리 모음 정리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볼께요.
대끼리
'아주 좋음'의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로, 대길(大吉)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어릴 적에 댓끼리~ 이렇게 많이 썼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어릴 적이라 잊고 있었던 사투리입니다.
동래에 가게 사장님은 자기 가게 좋다고 이름을 그렇게 지으셨나봅니다.
문제는 대끼리로 시작된 사투리 이야기. 대학교 1학년때는 부산사람이 아니다보니 친구들과 다른 억양으로 경상도에서도 서로 말투가 다름을 알게 되었었는데요. 당시 저에게 충격적인 부산 사투리 중에 하나가 '은다'였습니다.
은다
대략 '~하지 않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은다'는 표준 억양(?)으로 은다를 하기보다는 은다- 이렇게 써야 되죠. 대학교 1학년 시절 당시 대충 문맥상으로 말의 뜻은 이해했지만, 몇 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던 그런 부산 사투리였답니다.
'은다'와 함께 저를 대학시절 충격에 빠트렸던 부산 사투리 모음 중 하나는 '압'입니다.
압? 아압? 부산 사투리 압 아시나요? ㅎㅎ
압
길게 풀이하면,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니?'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명확하게 이게 뜻 보다는 대화 흐름상에 많이 쓰던 말로, 이게 사투리가 맞는건지, 은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 스무살 시절에 정말 많이 쓰고 듣던 말이죠.
이건 예문을 써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철수 : 내일 노트북 좀 빌려줘
영희 : 은다-
철수 : 압!
뭐 이런식?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ㅎㅎ
이 것 말고도 당시 쫌!, 아주라! 등 사투리 많이 들었었는데, 서울에 살면서 이런 부산 사투리 들을 수 없네요. 부산에서도 요즘 쓰는 사투리인지 모르겠네요.
친구들과 당시 사용했던 부산 사투리 모음 이야기하다가 나온 충격적인 사실이 '잠온다'가 사투리라는 것입니다.
잠온다
졸릴 때 쓰는 말. (잠이 올때 쓰는 말 이라고 쓸 뻔ㅋ)
너무 편하게 일상에서 썼던 말이라 이게 사투리인지도 몰랐네요. 지금도 평소에도 서울에서 흔히 쓰고 있던 말인데, 왜 아무도 말을 안해줬을까요. 보통 서울사람들은 '잠이 온다'는 말이 아닌 '졸리다'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네요.
생각해보니, 저도 '피곤하다'는 쓰는데, '졸려'라는 말은 안썼던 것 같습니다. ㅎㅎ
이 비슷한 말들도 검색해보니 많이 나오네요.
'짭다', '찹다' 그리고 '쎄그럽다'.
'쌔그럽다'는 일전에 서울 토박이 친구가 무슨 말이냐고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면서 백현관련 기사도 보여줬었죠. ㅎㅎ
6개월만에 부산가서, 경상도 억양으로 친구들과 대화를하고 예전에 썼던 사투리 이야기 나누니 좋아, 추억도 되살릴겸 부산 사투리 모음 정리해봤답니다.
서울 분들은 재미있어하시고, 경상도분들은 그때 그랬지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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