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이런 날엔 두툼한 면발이 댕기죠~따끈따끈한 어제 저녁에 몇 안되는 찐 신대방삼거리역 맛집인 즉석손바지락칼국수 다녀왔습니다.
먼저 저는 평소 맛 평가에 맛없단 말은 잘 안하는 후한편이지만, 그렇다고 맛집이라고 극찬하는 집은 많지 않는 편인데요. 신대방삼거리역 근처에도 많은 식당이 있고, 맛있고 좋은 식당들 많이 있지만, 신대방삼거리 즉석손바지락칼국수는 제 개인적으로 Top 5안에 들어가는 식당이랍니다.
인별이에서도 보면 신대방삼거리역 맛집 top5에 항상 들어가있는 집이죠. (저의 top5와 인별이와 한 곳 빼고 동일해요. 그 집들 다 인정)
이만큼 제가 좋아하는 집이지만, 1년에 한번갈까말까한 집이라는 것도 아이러니 한데요. 동네 밖에서 밥을 먹을 때 주로 주류가 있어야 한다는 점, 웬만하면 줄서서 먹는 걸 싫어한다는 점에서 가격이 저렴하지만 자주 가지는 않는 식당이죠.
주말에 점심, 저녁 시간대에가면 항상 줄을 서 있기도 하고, 바지락칼국수 단일메뉴만 파는(공기밥은 팔아요)곳이라 주류도 없어요. ㅠ
이번엔 저녁을 무얼 먹을까 하고 서성이는데, 줄이 서있지 않길래 냉큼 칼국수 집에 들어갔답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저희가 마지막 테이블이라 그 다음 손님부터 바로 줄을 서시네요.
그래도 칼국수집이라 금방 줄이 사라지고, 다시금 줄이 생기고 그러네요.
두명이니깐 칼국수 2인분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김치를 가져다 주시네요.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으면 되요.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아삭한 배추김치. 조금 짜서 조금씩 먹는게 좋으세요.
주문한 바지락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이게 바지락탕인지, 칼국수인지 모를 정도로 어마한 양의 바지락이 들어있는 칼국수예요.
숟가락을 그릇에 가져다 놓으면 그릇 사이즈가 감이 잡히시나요? ㅎㅎ
여기 상도동 즉석손바지락칼국수 식당이 신대방삼거리역 맛집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푸짐한 양이예요.
다른 손칼국수 집가도 면의 양은 당연 많이 있는데, 바지락을 이렇게 많이 주는 식당은 해안가 로컬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러한 곳이라고 판단됩니다.
손칼국수 면발은 무난한 면발이예요. 하지만 여기의 바지락과 칼국수국물이 좋아요.
바지락 식감이 탱글하고 쫄깃해요. 탱글탱글해서 바지락 씹는 맛이 일품이죠.
또 아시겠지만, 바지락같은 조개들 먹다가 모래 씹히면 확! 입맛 버리게 되는데, 여기 바지락들은 해감이 너무 잘 되어있어요. 친구를 데리고 오면서도 당당하게 여기 바지락 해감 잘해서 모래 안씹힌다! 말할 정도죠. 그런데 이번에 먹었을 때 모래 바지락 한개 씹혔어요 ㅋㅋ 그것도 친구가 씹어서 당황 ㅎㅎ
그래도 수많은 바지락 중에 모래 씹힌거 하나면 대박아닌가요? ㅋ (친구야 미안~ ㅋ)
칼국수 국물도 시원합니다. 친구도 면보다 바지락보다 비가 내리는 날이여서 그런지 칼국수국물부터 먼저 떠먹어봤는데, 먹자마자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합니다. 네~ 여기 국물 시원하고 좋아요.
친구랑 뚝딱 비워버린 신대방삼거리역 즉석손바지락칼국수예요. 바지락껍질 제가 더 많죠? 제가 좀 까줬어요. 접시에 산처럼 쌓인 바지락을더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오랜만에 갔는데, 여전히 바지락의 양이 많고 맛도 좋네요. 근데 양이 좀 줄었나? 칼국수 면의 양은 좀 줄어든것같은 느낌이 들긴하네요.
여기 좀 칼국수 먹어본 사람들은 여기에 공기밥을 말아 먹습니다. 그 맛 또한 좋죠. 저도 먹을까 했는데, 요즘 다이어트 시작 준비중이라 패스했답니다. ㅋㅋ
이번에 가니, 코로나의 영향인건지, 포장을 해가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검은 봉지에 담겨져 포장팩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고민해봐야겠어요. 포장해서 먹으면 술안주로 좋긴 할 것같은데, 바지락껍질이 감당이 되지 않을것 같아 고민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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