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하면서 보니깐 지난 주에는 고기집만 실컷갔네요.
이 날은 서울에 사는 대학교 동창들과 이야기 나눌 것이 있어서 약속을 잡았는데요.
본래 서울역에서 만나 닭꼬치를 먹을 계획이었으나,
너무 많은 대기손님으로 포기하고,
친구 회사 근처에 백종원 3대천왕에도 나온 청파동 맛집 있다며,
거기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몇일 째 돼지고기를 먹어 안갈까도 했지만,
맛있다고 해서 갔다가 만족하고 왔답니다.
청파쌍대포 소금구이 본점
서울 용산구 청파로 291
매일 00:00~24:00, 24시간 영업
02-707-1380
서울역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된다는 친구의 꼬임에 낚여
20여분 걸어 청파쌍대포에 도착하였습니다.
입구부터 온도를 체크 후 입장하였는데요.
입구에 비하여 깊게 되어 있는 식당구조에 깜짝 놀랐네요.
보니깐 뒤로 확장을 더 한 느낌이네요.
자리에 앉습니다. 북적거리는 식당안,
인테리어가 깔끔한 매장은 아니다보니
더 북적이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무엇을 주문할까,
친구가 삼겹살하고 껍데기가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명이서 생삼겹2인분과 껍데기 1인분 주문을 하였답니다.
일하는 직원들이 바쁩니다.
주문 전부터 밑반찬 세팅하고
고기 주문하니 바로 고기가 나옵니다.
돼지껍데기도 바로 함께 나오네요.
일단 생삼겹을 구워 먹은 후에 껍데기를 먹을 예정입니다.
소주도 주문하고 고기가 구워질때까지 기다립니다.
식당안 자체가 정신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기본 찬 사진을 찍지 못하였는데요.
청파쌍대포에는 특별했던 깻잎이 있답니다.
간장에 절였다기보다는 담궜다 뺀 듯한 느낌의 깻잎인데요.
고기와 싸서 먹으면
깻잎만의 식감도 살아있으면서 짜지 않은 소스맛이 느껴지는 녀석이랍니다.
그리고 불판에는 김치가 들어가있는 계란찜과 멜젓 버섯 등등 올라가져있는데요.
모두 모자른 것은 셀프코너에서 셀프로 추가로 가져와서 먹을 수 있답니다.
고기도 직접 구워서 먹어도 되지만,
가만히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굽고 적당한 크기로 고기를 잘라줍니다.
근데 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잘라주시네요.
저야 뭐 상관없는 사이즈인데,
여성분들이 먹기엔 큰 사이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테이블에 남자만 있어서 큼직하게 잘라줬을 수도 있겠네요.
고기가 어느저도 익으면 철판접시에 고기를 올려놓았다가 먹으면 됩니다.
저는 고기를 먹을 때,
웬만하면 항상 첫 고기는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순수 고기만 먹어보고 맛을 느끼는 편인데요.
친구가 깻잎에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해서
깻잎과 함께 먼저 고기를 먹어봤는데요.
일반적으로 깻잎 쌈싸먹는 느낌이긴 한데,
깻잎에 묻어 있는 양념?물기? 때문인지 씁쓸함이 덜하고 살짝 간이 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소스가 뭔지 궁금하게 만드네요. 나중에 깻잎하고 계속 싸서 먹었답니다.
순수 고기도 한점 먹어봤습니다.
두툼한 생삼겹에 입안에 넣는 순간 꽉 차, 고기를 씹을 때마다 행복해집니다. ㅎㅎ
이 날 전날에도 전전날에도 돼지고기를 먹었는데도,
삼겹살이 맛있게 들어가는 거 보면 청파동 맛집으로 인정하는 집이네요.
돼지껍데기도 올려서 바로 굽습니다.
돼지껍데기도 사장님포스를 내비치는 남자분이 구워주십니다. 오~
껍데기가 구워지는 동안 저는 깻잎과 함께 삼겹살을 먹습니다.
돼지껍데기 하나를 잘라주시는데, 신기하게 잘라주십니다.
기다랗게 잘라주신 건데요.
평소 정사각형 직사각형으로 껍데기 잘라 먹지 않나요?
기다랗게 잘라 주시는 건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건 한장은 길게 잘라주셨지만,
다른 한장은 평소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으로 껍데기를 잘라주시네요.
친구에 말에 따라 껍데기도 먹어봅니다.
콩가루를 찍고, 청파 쌍대포에만 있는 달짝한 소스도 찍어 먹으니,
고소함과 달짝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네요.
친구의 말에 따라 껍데기도 맛있습니다.
고기가 거의 떨어져갈 때 즘,
고기 추가 주문하기로 합니다.
무엇을 주문할까, 흐름이 끊기기 전에 결정을 해야하죠.
이미 생삼겹과 껍데기로 청파동맛집으로 인정한 쌍대포라 다른 고기를 먹어보기로 했는데요.
사진은 못찍었는데, 매장 벽에 세트구성에 일삼꼬들하고 갈매기살도 포함되어 있어,
각각 1인분 주문해서 먹기로 합니다.
삼겹너덜도 맛이 궁금하긴 했지만, 일삼꼬들을 먹어보는 걸로~
등갈매기살부터 먼저 구워집니다.
새로운 아주머니가 고기를 구워주십니다.
고기를 구워주시면서 뭐라뭐라 이야기하십니다.
요는 갈매기살은 너무 오래 구우면 맛 없으니,
후딱 먹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갈매기살이 구워질동안 생삼겹을 먹으면서
내 입안의 고기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합니다.
그런데 갈매기살 고기 사진이 없네요 ㅠ
그리고 아주머니 말씀이 맞는 듯합니다.
처음에 먹을 때는 몰랐는데, 계속 먹다보면 좀 물리네요.
아마 오래 구워서 그런 듯합니다.
일삼꼬들입니다.
고기를 주무하기 전에 일삼꼬들이 뭔지 여쭤봤는데,
까먹었네요. ㅎㅎㅎ
역시 술을 마시면서 들을 때는 메모를 해야해 ㅎㅎ
일삼꼬들 고기 맛은 역시 맛있었어요.
소주가 이미 좀 들어가서 지금 맛이 기억이 잘 안나는게 아쉽지만,
당시 삼겹보다 일삼꼬들이 더 낫다고 했답니다.
기억으로는 씹는 식감이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셋이서 고기 5인분 먹고 그만 먹을까 했는데,
친구가 아쉬워하여 무얼 더먹을까 고민하다가
고기를 먹기에는 힘들고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식사는 그냥 차돌 된장찌개와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했답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별로였어요 ㅋㅋ
테이블에 푸짐하게 된장찌개 같은 거 먹고 있길래
당연히 그거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요.
물어보고 주문할 걸 그랬나봅니다.
그래도 고기만큼 배불리 그리고 맛있게 잘 먹은
청파동맛집 청파쌍대포 소금구이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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