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어시장에서 대게 구매해서 먹었어요

명절에 고향 잘 다녀오셨나요? 저도 고향에 잘 다녀왔답니다. 목요일 저녁 11시에 출발하여 차도 하나도 안밀리게 다녀왔답니다. ㅎㅎ

저의 고향은 포항이예요. 포항에서 초.중.고 졸업하였는데요. 서울에서 멀다면 먼 거리이다보니 명절하고, 집안 행사가 있을때하곤 잘 내려가지 않네요.

이번 명절에도 정말 오랜만에 포항에 내려갔는데요. 오랜만에 내려왔으니, 포항 대게를 사서 먹기로 하였답니다.

​

​

과거에는 대게하면 영덕대게만 있었는데, 요즘은 속초붉은대게를 비롯하여 지역에서 대게를 특산물로 많이 내놓고있죠? 어릴적 포항이 영덕이랑 가까워서 대게는 물론 홍게많이 먹었었는데 말이죠. 포항에서도 박달대게라는 품종으로 많이 팔고 있네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대게를 구매하기 위하여 포항에 대표적인 시장인 죽도시장에 들어왔습니다. 포항 죽도시장 제법 큰 시장인데요. 구역별로 식재료들이 구분되어 팔고 있답니다. 저는 당연히 죽도시장 대게 구매하러 갔으니, 죽도시장 끝자락에 위치한 포항 어시장으로 갔습니다. 대게를 파는 가게와 포항 문어도 유명하죠? 문어도 즐비되어 있고, 특히 지금같은 겨울에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과메기도 포항 곳곳에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

잘 진열되어 있는 대게들이 '나 잡아먹어라'하고 배를 깔고 있습니다.

​

​

포항 죽도시장 어시장 직판장 주차장있는 건물 맞은편에 위치한 매대에 어머님이 멈추십니다. 몇 주전에 동생네가 포항에 왔을때도 죽도시장 어시장 대게 여기서 구매를 했었다고 하는데요. 가격도 괜찮고 잘 골라줘서 여기로 왔습니다.

 

​

 

​

현수막으로 수협대게직판장 카드환영이라고 되어 있는 가게입니다. 남자 직원분들이 명절이라 죽도시장에 방문한 분들께 대게를 홍보하십니다.

그런데 가격이 신기합니다. '대게 10마리에 3만원'이라고 외치는 총각분들. 장사잘하시네요. 자세한건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

​

간판사진을 찍으니, 명함도 주시네요. 명함도 한장 찰칵 찍었어요. 대게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는 포항 죽도시장 대게 사장님. 직원분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시는 10마리에 3만원은 거의 상품질이 떨어진 것. 진열되어 있는 대게 중에 고르면, 4마리에 15만원이랍니다. 대게에 살과 수분율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지? 4마리에 15만원은 몸통살 80% 다리살 90%의 토실토실한 녀석이라고 합니다. 음.. 고민을 하다가 저희는 4마리에 7만원 서비스 1마리추가로 선택하였습니다. 다리살 70%에 몸통은 좀 비실하다고 하네요. 얼마나 비실한 녀석일까. 대게는 바로 여기서 쪄주십니다. 찌는 값은 당연히 없쥬. 20분뒤에 다시 오면 되는데요. 그동안 저희는 다시 죽도시장 포항 어시장을 구경합니다.

​

​

할머니들이 직판장에 각종 해산물 생선들을 팔고 계십니다.

​

오징어가 맛있어보여요. 오징어도 좀 살까했다가, 집에먹을거 많다고 하기에 패스. 오징어는 다음에 먹자꾸나

​

​

전복도 있고 해삼도 있고 굴도 있고 손질된 녀석 안된녀석 쭉쭉 있어요. 여기서 굴 한봉다리 구매. TV보다가 굴밥나오길래 집에서 굴밥해먹기로 했거든요.

​

​

제가 좋아하는 멍게도 구매! 멍게는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저에게는 맛있는 해산물중에 하나랍니다. 멍게에 소주 마시면 취하지도 않아요. 모카곰피셜입니다.

​

​

시간이 다되어 잘 쪄진 대게를 아이스박스에 담아주십니다. 그대로 집으로 고고! 그리고 바로 개봉! 역시 대게는 아직 뜨끈뜨끈할때 먹어야 맛있죠.

​

​

한마리 한마리 다리살부터 하나씩 먹어 줍니다.

​

​

대게살이 다리안에 꽉 차진 않았지만 충분히 살이 많이 들어 있어요. 맛있다.

​

​

대게살을 한번에 쏙 뺄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죠 ㅎㅎ

​

​

두둥. 죽도시장 대게 사장님말처럼 몸통에는 살이 없네요. 아쉽다. 그래도 대게 다리살은 많아서 충분히 2개 먹으니 배부르네요. 게딱지밥도 먹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