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음식 중의 하나인 포항 과메기! 설 명절에 내려가서 당연히 과메기도 먹고 왔는데요. 죽도시장에가서 반손질과메기 한두름 사왔답니다.
한두름은 생선같은거 짚으로 엮은 것을 쓰는 말이죠. 제가 어릴 적 과거에는 과메기도 짚으로 한두름씩 엮어서 팔았답니다. 아무튼 한두름 20마리 40쪽을 반손질로 구매했는데요. 반손질은 말그대로 손질이 반만 되어 있는 과메기를 말한답니다. 그래도 꽁치를 반으로 가르고 가시와 머리는 손질한 과메기랍니다. 포항 집에서도 먹고 남은 과메기는 서울 집으로 들고왔답니다. 그리고 어제 먹었죠! 이왕 먹는김에 과메기손질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위생종이(맞을거예요 아마도?)에 싸여져있는 과메기입니다. 두툼하게 포장되어 있었지만 이미 포항에서 먹어서 과메기의 양은 적어요.
과메기 보관을 위하여 냉동실에 넣어뒀지만 아직 그렇게 얼지 않았네요. 과메기가 해풍에 얼렸다 녹였다 하는 것이라 보관할때 냉동보관하였다가 먹을 때 꺼내어 녹여서 드시면 되요. 단, 너무 자주 얼렸다가 녹였다가 하면 과메기가 말라지니, 먹을 양만 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손질된 과메기보단 과메기껍질 벗겨지지 않은 반손질과메기가 더 보관이 수월하답니다.
혼자 과메기를 먹을것이니, 적당히 먹을 것만 꺼내고 나머지 과메기는 다시 냉동실로 들어갑니다.
과메기는 머리만 잘라 내어냈지만, 꼬리는 아직 잘라져있지 않아, 두 쪽이 붙어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과메기손질 과메기껍질 벗기기 작업 들어가볼까요?
과메기 손질법
1. 과메기 꼬리를 잘라낸다.
과메기껍질 벗기기 전에 두 쪽을 연결 시켜놓은 꼬리를 잘라냅니다. 두 쪽을 분리시키기도 하며, 껍질 벗길때 수월하게 벗겨지기도 합니다. 미리 먹을 양을 생각해서 과메기 꼬리를 잘라내는 것이 좋아요.
그럼, 과메기손질 시 꼬리 어디까지 잘라내야할까요? 문득 이 글을 쓰는 저도 고민이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끝에 검고 딱딱한 부분은 잘라내는 편입니다. 그리고 두 쪽 중에 한 쪽에 보면 잘라진 과메기 뼈가 있는데요. 그 부분에 맞춰서 잘라내기도 한답니다.
짜잔! 과메기꼬리를 다 잘라내었어요.
2. 과메기껍질 벗기기
대망의 과메기손질법 메인인 과메기껍질 벗기기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요. 단지 손에 기름만 많이 묻어요. ㅎㅎ과메기 꼬리부분이 아닌 몸통 부분부터 껍질을 벗겨내면 되는데요. 과메기 몸통 내장쪽이 아닌 등쪽 끝부분에서 부터 과메기껍질 살짝 벗겨내어 꼬리쪽으로 쭉 잡아 당기면 한번에 껍질이 다 벗겨진답니다.
이렇게 몸통에서 살짝 벗겨내어,
적당한 힘을 주어 잡아 당기면서 쭉!
연속동작으로 보실게요.
과메기 몸통부분의 껍질부터 살짝 벗겨 적당한 힘으로 잡아 당기면 꼬리부분까지 한번에 벗겨진답니다. 너무 빠르게 잡아당기면 중간에 끊겨요.
3. 과메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기
과메기껍질 벗겨낸 손질된 과메기를 이제 먹기 좋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할탠데요. 어릴적부터 저는 과메기는 3등분으로 잘라서 먹는거라고 배웠어요. 실제 저 어릴 적 (라떼는 말이야) 포항에서 과메기를 뼈째 통째로 드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3등분하면 제법 큰 사이즈인데 기름지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잘게 잘라서 드셔도 되요. 하지만 택배로 받는 것과 직접 과메기 껍질을 벗겨낸 후 드시는 것은 맛의 차원이 달라요.
짜잔! 과메기 다 잘라서 접시에 담았습니다.
작년 겨울 과메기는 상태가 별로 안좋았는데 올해 과메기는 괜찮군요. 이제 과메기 끝물인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4. 과메기 맛있게 먹기
이제 과메기 먹어야죠! 쌈야채가 많으면 좋겠지만 조촐하게 혼자 먹는 것이라 깻잎만 마트에서 사왔어요. 배추에 미역에 듬뿍 싸서 먹어도 정말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김치에 과메기 싸먹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과메기는 초장에 찍어서
깻잎에 김치랑 올려서 먹으면 술안주로 딱입니다!
아! 과메기 껍질 깔때 손에 기름이 많이 묻어요. 씻으면 되긴 하지만 잘 씻지 않으면 손에 과메기 냄새가 베긴답니다. 그게 싫으면 1회용 위생장갑을 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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